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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점심 대신 ‘브런치’ 먹어요" 집콕, 식사시간도 문화도 바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7:36

수정 2021.01.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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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문화 트렌드 전망
"아침·점심 대신 ‘브런치’ 먹어요" 집콕, 식사시간도 문화도 바꿨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탈(脫)삼시세끼(Allday meal) △신(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이 될 것으로 25일 전망했다.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건의 식단, 26만건의 조리방법 및 메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다.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으로 집콕시간이 늘면서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지난해 야식이나 간식 등 '4번째 끼니'가 새 트렌드로 떠올랐다면 올해는 '아점(Brunch)' '점저(Lunner)' '야식+α' 등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실제 식사시간을 조사했더니 아침, 점심, 저녁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 0.3%, 0.3% 줄었고, 아점과 점저는 각각 0.5%, 0.1% 늘었다.
아점과 점저에는 가정간편식(HMR)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전년 대비 각각 3.6%, 4.3% 높아졌다.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HMR 소비는 '시간약자(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한 끼로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집밥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집에서 직접 조리·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SNS에서도 HMR, 밀키트, 배달음식으로 차려 집밥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HMR 소비인구의 증가 속도는 전년 대비 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MZ세대'가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유일한 세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요리를 SNS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 만의 '홈스토랑'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나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식재료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포털에서 김치 면역 연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CJ제일제당의 김치 수출액은 30% 가까이 늘었다. 김치와 고추장 등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의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김유섭 상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식문화 트렌드가 특정 국가에 국한되기보다 글로벌화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분석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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