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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가 폭로한 '뇌물궁전'에 입 연 푸틴 "내 소유 아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6 07:08

수정 2021.01.26 09:0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호화 저택을 폭로했다. 사진은 나발니가 공개한 푸틴 대통령 저택의 모습을 캡처. /사진=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호화 저택을 폭로했다. 사진은 나발니가 공개한 푸틴 대통령 저택의 모습을 캡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적극 해명했다.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의 한 휴양시설이 푸틴 대통령의의 비밀궁전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대학생의 날’ 온라인 행사에서 “영상물에서 내 소유라고 한 것 가운데 본인과 본인 친척들에게 속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이상 돌고 있는 정보”라며 “지금 필요한 때에 맞춰 모든 것을 짜깁기해 그 자료들로 러시아인들을 세뇌하려는 것으로 관련 소문을 뒷받침할 법적인 문서는 아무것도 없다. 영상물은 순전한 편집이자 합성”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앞서 나발니는 구속 직후인 지난 29일 본인이 이끄는 ‘반부패재단’을 통해 흑해 연안의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휴양도시 겔렌쥑에 있는 대규모 휴양시설이 푸틴 대통령의 비밀궁전이라 주장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장소는 전체 68만㎡의 부지에 건축면적 1만7000㎡에 달하는 대규모 리조트 시설이다. 영상 속에서는 이 장소의 항공 사진과 설계 도면 등이 자세히 공개됐다. 과거 기업인들의 기부로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 있었던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며 “법을 벗어난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말했다.

나발니 측은 해당 시위에 모스크바에서만 5만여명, 전국에서 25만~30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독립 언론에 따르면 전국 110개 도시에서 약 11만명이 참가했고 35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모스크바 외곽의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공현대축일을 맞아 얼음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시스화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모스크바 외곽의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공현대축일을 맞아 얼음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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