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웅'으로 추켜세웠던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이 20달러 지폐 앞면에서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 자리엔 흑인 인권에 헌신한 여성 운동가가 새겨질 전망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20달러 지폐 앞면 인물 교체와 관련해 "재무부가 해리엇 터브먼을 20달러 지폐 앞면에 넣으려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브먼은 19세기 노예 탈출에 헌신한 흑인 여성 운동가다.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달러 지폐 앞면 인물을 잭슨에서 터브먼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달러 앞면에 잭슨 대신 터브먼을 새기는 것을 '정치적 결벽증'으로 폄하했다.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스티브 므누신 전 장관은 2028년까지 20달러 지폐가 교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한편 잭슨 전 대통령은 노예제를 유지하며 백인 정착을 위해 원주민 탄압 정책을 펼친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어두고 자신의 영웅으로 삼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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