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는 1월4일자로 문화관광과를 문화예술과와 관광진흥과로 분리하고 신설된 문화예술과를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문화정책을 창조해 나가는 퍼플오션(Purple Ocean) 전략으로 도시 경쟁력과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5일 “문화는 도시 경쟁력이다. 특히 관광산업과 함께 김포의 100년 먹거리를 도출할 쌍끌이다. 지역 문화예술을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위축된 시민에게 힐링도 안겨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지역화폐 드림사업 도입…‘김포시 문화상’ 진행
김포시는 지역 문화자산을 활용해 시민과 함께 문화도시 조성에 뛰어든다. 김포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인식 확산과 민관 거버넌스 구축, 라운드테이블 운영 등을 맡는다. 김포시는 행정을 총괄하며 문화지대 공감대 확산과 문화안전망 구축에 집중한다.
그 일환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연간 10만원의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해 이들이 문화사각지대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국-도비를 포함해 총 9억400만원이 투입되며 1인당 지원 금액은 작년부다 1만원 상향됐다.
또한 경기도 문화의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월곶면 소재 김포다도박물관에 방문해 입장료를 지역화폐로 결재하면 입장료를 환급해주는 ‘지역화폐 드림사업’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지역문화 활성화와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시민을 대상으로 제33회 김포시 문화상을 시상한다. 교육-학술, 향토문화, 예술, 체육, 사회-봉사, 효행-장한가정 등 6개 부문에서 각 1명씩 선정해 심사 등을 거쳐 오는 4월경 시상할 예정이다. 김포시 문화상은 그동안 150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김포시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 문화예술회관 건립추진…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글로벌화
김포시는 인구 50만 진입에 대비해 시민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수요를 충족하고자 장기동 고창근린공원 내 연면적 1만6900㎡ 규모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은 1500석 규모의 공연장(300석 소공연장 포함), 전시공간, 다목적 커뮤니티센터, 주차장시설 등으로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19년 3월 건립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월25일 현재 타당성조사를 수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 타당성조사 승인을 완료하고 하반기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내년에 공원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국내영화제에서 국제영화제로 성장한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가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한다. 마을공동체 활동가, 시민,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영화제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김포형 문화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영화제, 전주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 성인영화제와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와 주제를 선정해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영화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 김포국제조각공원 핫프레이스로 부각
김포국제조각공원은 민족의 염원인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1998년 조성된 세계 유일의 자연친화적 예술공간이다. 북녘땅이 보이는 문수산 자락에 위치해 잇고, 다니엘뷔렌 등 세계적인 조각가 14인과 국내 저명작가 16인의 작품 속에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김포시민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당초 남북 38선을 모티브로 38개 작품을 설치하려 했으나 현재 30개 작품만 설치돼 있으며 나머지 8작품도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기획전시를 통해 김포국제조각공원 의미를 되새기고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과 함께 김포관광 핫플레이스로 가꿀 계획이다.
◇ ‘군하리 문화마을’, ‘구래동 문화의 거리’ 조성
김포시는 2017년 4월 문화예술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월곶면 군하리를 문화마을로, 구래동 중심상업지역부터 호수공원까지 차 없는 거리 약 1.4km를 문화의 거리로 각각 지정했다.
월곶면 군하리는 조선시대 통진향교와 통진이청 등을 통해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1905년 경의선과 경부선이 개통되기 이전부터 이곳 군하리와 용강리 일대는 삼남지방 세곡선과 개성상인이 오고가며 다양한 문물과 문화를 꽃피웠다.
특히 조선 숙종 25년 축성된 문수산성과 김포국제조각공원, 애기봉생태공원, 평화문화관, 월곶생활문화센터 등 역사문화자원을 비롯해 지역 관광자원이 산재돼 있다.
김포시는 문화마을에 걸맞은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2018년 1월 한전 및 각 통신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전선 지중화사업과 간판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전통민속축제인 저잣거리축제와 5일장 활성화도 도모하고 있다.
구래동 문화의 거리는 중심상업지역과 호수공원, 인근 가마지천 4㎞를 클러스터로 묶어 국내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예술과 첨단과학이 결합된 신개념 미디어아트 등을 설치해 관광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포시는 관련부서와 시민이 참여하는 TF팀을 1월 내 구성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완료해 본격적인 문화의 거리 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 접경지역 한강문예창고 조성…문화뉴딜 프로젝트 ‘시동’
김포시는 경기도의 ‘2020 유휴공간 문화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월곶면 내 한강문예창고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유휴 및 폐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해 주민과 소통하는 전문 예술형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강문예창고는 전문 예술작가가 일정기간 상주하면서 창작활동 및 예술교육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며 내부는 전시-교육-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과 작가와 기획자의 레지던시(residency)형 입주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연면적 165.6㎡ 지상1층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또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억1600만원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올해 추진한다.
이번 ㅡ로젝트는 지역작가 30여명이 팀을 이뤄 공공장소에 미술과 조형물 설치, 문화전시 공간 등을 조성하며 1월 중 사업대상지를 확정해 상반기 중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 통진현 전시관 건립…한재당 차밭 조성
김포시는 월곶생활문화센터 2층에 특별조정교부금 8억3000만원을 들여 ‘통진현 전시관’을 조성한다. 통진현 관아터가 발견된 군하리 일대는 옛 포구문화와 관방유적 중심지역으로 특히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이 함께 널려 있다.
통진향교를 비롯해 김포이청, 한재당, 봉수대 등 역사문화자원과 김포국제조각공원, 애기봉, 평화문화관, 평화누리길 등 관광자원을 활용한 교육플랫폼 사업을 통해 소중한 지역문화유산을 시민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재당 주변 환경을 개선해 올해 하반기에 개관하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관람객을 맞이한다는 구상이다. 한재당은 한재 이목(1471~1498)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75년 9월 경기도기념물 제47호로 지정됐다.
한재 선생은 김포 하성면 가금리에서 태어나 다부(茶賦)라는 차 문화를 꽃피운 선구자다. 고결하고 강직한 선비정신을 기리고 다도 예절에 대한 정신문화적 수양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김포시는 도비와 시비 6500만원으로 차밭 및 다부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재당 주변 환경을 개선해 올해 하반기에 개관하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관람객을 맞이한다는 구상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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