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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지난해 리테일 부동산 투자 규모 역대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6 08:35

수정 2021.01.26 08:35

8조3140억 상회..전년 비 45.1%↑
[fn마켓워치]지난해 리테일 부동산 투자 규모 역대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리테일(판매) 부동산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 코리아는 2020년 국내 리테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5.1% 상승한 총 8조3140억원을 상회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리테일 투자 규모는 대형 딜들의 체결에 힘입어 약 3조196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4분기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780억원에 롯데 아울렛 광교점을 매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430억원에 신도림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매입했다.

대형 딜들이 대거 체결된 4분기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홈플러스 4개 지점 매입(8320억 원), DWS 그룹의 포도몰 매입 (2200억 원),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 컨소시엄의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입 (2300억 원), 그리고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구로점 매입 (2000억 원)이 있다.

JLL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로 이커머스 쇼핑이 더욱 가속화되고 온라인 유통의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오프라인 백화점 및 대형마트 매장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대거 나타난 것으로 봤다.

김종준 JLL 리테일 솔루션팀 본부장은 “2020년 리테일 시장의 화두는 리테일 자산의 용도 전환인 '컨버젼(Conversion)'이었고 올해에도 컨버전을 통한 자산 가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 본부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리테일의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리테일 부동산의 수익성 하락과 자산 가치 재평가로 이어졌으며, '컨버젼'이 가능한 입지와 용도를 갖춘 대형 리테일 자산을 중심으로 활발히 거래됐다"며 "주거시설, 거점 물류센터 등을 짓고자 하는 컨버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JLL은 대형 리테일러들의 자산 매각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시장에 드라이파우더가 풍부한 상황에서 밸류애드(value-add) 또는 개발에 대한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부동산펀드와 리츠에 대한 정부의 세제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리츠의 편입을 위해 거래되는 리테일 자산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대형 리테일 투자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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