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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전 선교시설 집단감염 허탈..기본적 방역도 부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6 09:15

수정 2021.01.26 09:16

정 총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한 방에 최대 20명 밀집 생활하면서 집단감염"
"가용한 행정력 총동원..추가 확산 최대한 차단"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대전의 선교회 소속 비인가 시설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방역당국은 당황스럽고 국민들은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한 방에 최대 20명까지 밀집된 상태로 함께 생활하면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방역관리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대전의 한 선교회 소속 집단시설에서 12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숙식을 함께 해온 전체 학생의 93%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선교회는 전국 각지에 유사한 시설을 20여곳이나 운영 중이어서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인 학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검사 등 필요한 조치가 없었다. 증상이 악화되면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기본적인 방역관리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최대한 빨리 차단하겠다.
신천지와 BTJ열방센터 사례를 교훈삼아 이번 만큼은 속도와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작은 위험요인도 간과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대전 선교회 관련 집단감염) 잠재적인 접촉자로 통보받은 사람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즉각 진단검사에 응해달라. 선교회 측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인 만큼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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