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26일 김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김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의당 당사 앞에서 규탄시위도 열겠다고 전했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성범죄는 이미 형법 개정으로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고발이 있어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고소장에서 "정당사상 유례없는 공당대표의 추악한 망동에 당원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경악과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퇴와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닌만큼 성추행 가해자인 피고발인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정의당은 김 전 대표가 같은 당 장 의원에게 지난 15일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장 의원도 형사고소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형사고소 여부에 대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형사고소하지 않고 당차원에서 공동체적 해결을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도 입장자료에서 "가해자(김 전 대표)는 모든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받아들였다"고만 했을뿐 '법적책임'이나 '형사책임', '법적처벌'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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