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SK와이번스 인수를 공식화했다. 인수가는 1352억원이다.
이마트는 26일 공시를 통해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인수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 계약일은 2월 23일로, SK와이번스는 간판을 바꿔달게 된다.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SK와이번스 주식 100만주(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으로 매매대금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총 1352억8000만원이다. 유통과 스포츠 업계는 그간 인수가 등을 따져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주식 대금 1000억원과 SK와이번스가 야구연습장 등으로 사용 중인 SK텔레콤 소유 토지 및 건물 인수가 352억8000만원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2년 여자프로농구단 해체 이후 9년 만에 프로 스포츠 시장에 참전한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던진 이번 승부수가 국내 유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소 야구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형태의 유통 플랫폼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간 오프라인 플랫폼을 체험형 공간과 접목해 확장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을 시작으로 테마파크 건축도 그 일환이다. 이번 인수로 야구장과 접목된 테마파크 형식의 쇼핑몰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SK와이번스는 2000년 쌍방울이 운영하던 프로야구단을 SK그룹이 인수하며 창단됐다. 정규시즌 우승 3회, 지난 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등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 강팀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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