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달 설 연휴를 앞두고 항공사들이 제주도행 항공 임시 증편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객 수요가 확연히 줄어든 가운데 국내 여행지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제주도 위주로 늘리고 있다. 다만 대형항공사의 경우 정부의 명절 이동 자제 권고 등의 발표를 염두해 상황을 좀 더 지켜 본 후 증편 계획을 내주 중 발표 한다는 입장이다.
27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저가항공사(LCC)들은 대부분 설 연휴를 감안해 제주도행 항공기를 최근 증편했다. 진에어는 이날 설 연휴인 2월 11~14일 △김포~제주 6편, △부산~제주 2편 △김포~부산 17편, △김포~광주 8편, △김포~대구 8편, △김포~포항 8편, 등 국내선 7개 노선에 대해 총 50편(왕복 기준)을 임시 증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달 2일까지 역귀성 항공편을 예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항공 운임의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내달 10~14일 운항하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와 부산행 항공기를 각각 19편과 8편 증편했다. 티켓팅은 지난 21일 오픈해 현재 예매가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도 설 연휴 기간인 내달 11~14일 김포-제주행 10편, 대구-제주행 4편, 청주-제주 13편, 김해-제주 10편, 김해-김포 26편 등 총 63편을 추가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내달 10~15일 국내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김포-부산 18편, 김포-울산 6편, 김포-제주 12편, 부산-제주 6편, 울산-제주 6편 등 총 5개 노선에 총 48편을 증편한다. 에어서울도 김포-제주와 김포-부산 노선 항공기를 각각 1편씩 추가 운항을 검토 중이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제주행 항공기 증편 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선 여객 수요가 한정된 상황에서 저가항공사들이 우선 증편을 한 상태"라면서 "정부가 명절 연휴 중 이동 자제 권고를 하면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대형 항공사들은 2000~4000석 정도 설 연휴 제주 위주 항공기 증편을 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