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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서울 '50+세대' 64% '창직추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7 06:00

수정 2021.01.27 18:00

50플러스재단, 50+세대 분석 심층보고서 발표
[파이낸셜뉴스]

그래픽=박희진 기자
그래픽=박희진 기자


서울시에 거구 중인 50~64세 은퇴자 10명 중 6명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50+세대의 실태 조사·분석 심층보고서를 발표했다. 50+세대는 만 50~64세로, 서울시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들의 인생 2막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4월 설립된 서울시 산하기관이다.

재단은 효과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이들의 특성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성을 느껴 이번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50~64세 퇴직자 806명을 직접 방문해 일자리와 소득, 노후 준비 등을 질문했다.

분석결과 △중소기업 정규직 유지형이 38.32% △중소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 14.79% △대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 20.79% △자영업 유지형 10.00% △직업혼재형 16.73% 등 크게 다섯 집단으로 파악됐다.

퇴직 후 인생재설계를 위해 노력하는 진로준비행동도 유형화했다. 그 결과 생계형(24.69%), 창직추구형(64.27%), 활동추구형(11.04) 등 크게 세 집단으로 나타났다.

창직추구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적극적인 구직 행동을 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창업·창직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장기 근속한 도시의 사무직 직종으로 남성의 비중이 특히 높다. 다양한 사회관계망을 통해 구직준비를 하고 있었다.

창직추구형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인원 중 28.57%가 서울시와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참여, 교육 이후의 커뮤니티 활동, 자원봉사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사회 활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재단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한 뒤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분야로 창업을 한 경우는 50+세대가 기존 경력을 창직으로 연결한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재단은 이번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서울시 50+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창직추구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향후 일자리 지원 사업 설계 시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올 하반기 50+세대 맞춤형 창업·창직 특화 캠퍼스로 강남구에 동남캠퍼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김영대 대표이사는 “50+세대에 꼭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 대상자인 50+세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서울시 50+정책 및 사업 수립 과정에서 50+세대 실태 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 보다 체감도 높은 정책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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