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평균공실률 0.7%P↓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공실률이 치솟았던 서울 여의도 대형 오피스빌딩들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공실난을 겪었던 여의도 대형 오피스빌딩들이 지난해 말 주요 기업들을 유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평균공실률은 9.9%로 전분기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YBD(여의도권역)의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5.5%P 하락한 15.3%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신사옥과 여의도 포스트타워 신규 공급에도 금융권의 활발한 사옥이전으로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수 있었다. 여의도 포스트타워는 평균보다 낮은 임차료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KTB투자증권, 케이프증권, 이베스트 투자증권 등의 주요 증권사가 임차를 결정하며 공실면적이 모두 해결됐다. 파크원 타워1 역시 LG화학이 8개 층을 대상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공급된 오피스면적의 상당부분이 임차됐다.
컬리어스 리서치팀 장현주 부장은 "여의도의 신규공급물량 및 주요기업의 권역이탈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을 중심으로한 대규모 사옥이전 수요 및 테크 임차인의 지속적인 확장 수요로 평균 공실률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GBD(강남권역)의 경우 평균 공실률은 지난 분기와 유사한 4%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의 강남권역 선호도가 지속되면서 서울 주요권역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4·4분기 한국타이어빌딩에 마켓컬리가 5개층 규모로 임차를 결정했다. 또,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은 올해 1·4분기 준공예정인 센터필드 빌딩(르네상스 재개발)에 선임차를 결정했다.
반면, 종로, 광화문 일대 CBD(중심업무지구권역)의 지난해 4·4분기 공실률은 11.3%로 전분기보다 1.2%P 상승했다. KDB생명타워에 입주했던 동부건설은 강남 코레이트 타워로 사옥을 이전했고, 위워크가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피스면적 10개층 중 5개층을 철수한 영향이 컸다.
장 부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확장에 대한 임대차수요가 줄겠지만, 동시에 예정된 공급도 줄어들면서 올해 한국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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