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야권 주자들 성추행 '사과' 강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7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몰염치'하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제발 최소한의 염치라도 좀 갖고 삽시다"라며 "자당 소속 시장의 성범죄로 인한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국민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커녕 단 한마디 언급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인사들과 강성 지지자들에겐 자신의 허물엔 몰염치한 뭉개기와 불복으로 맞서고 남의 흠에는 분연히 달려드는 참으로 해괴한 유전자가 있나 보다"며 "박영선 후보의 출마 선언을 본 국민들과 서울 시민들은 다시 한 번 그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로지 친문 지지층을 의식해 대통령 생일에는 ‘문비어천가’를 부르더니,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해 인권위 직권조사결과가 나온 바로 다음날 출마선언을 하면서도 애써 모르쇠로 일관하는 ‘몰염치’를 보인 것"이라며 "결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과 박원순 시장의 반시장적인 잘못된 정책으로 부동산 대참사가 벌어졌는데, 그에 대한 통렬한 사과와 반성 한마디 없이 애매모호한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외친다"며 "자신들의 실책에 대해 눈을 감는 ‘몰염치’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을 두고 야권 후보들의 공격도 눈에 띈다. 박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성찰과 사과가 빠졌다는 이유에서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여성이기에,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기에 짧게라도 미안함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의 성 추문 때문에 생겼기에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따.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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