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러시아, 핵무기 감축 '뉴스타트' 연장 문서 교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7 08:41

수정 2021.01.27 08:41

지난 2011년 3월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2011년 3월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양국 간 유일하게 남은 핵전력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 연장을 위한 문서를 교환했다.

AP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은 "가까운 시일 내 양국이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트는 지난 1991년 미국과 옛 소련이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START)의 후신으로, 2010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했다. 양국의 핵탄두 배치를 1550개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오는 2월 5일 만료를 앞뒀으며, 이 조약이 종료되면 양국 간 핵 군비 경쟁 제동 장치가 사라져 우려를 낳았다.


조약 비준 권한이 있는 러시아 의회는 뉴스타트 연장 문제를 신속 처리하고 주 내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고, 내일(27일) 회의에서 뉴스타트 연장에 표를 던질 것"이라며 "(의회는) 이 조약 연장에 필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 정권 교체 이후 첫 정상 통화를 했다.

크렘린궁은 아울러 "(양국 정상이) 미국의 일방적인 항공자유화조약(Open Skies Treaty) 탈퇴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정상회의 개최 요구 등 문제 등 국제 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해 뉴스타트 연장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자주권 및 솔라윈즈 해킹 문제, 미군 관련 포상금 문제와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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