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는 지난주 성 김 전 주한 미국 대사를 동아시아·태평양국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한데 이어 26일(현지시간)에는 정 박(한국명 박정현) 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를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에 임명했다.
박 신임 부차관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동아태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것을 발표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적어 임명 사실을 알렸다.
박은 이날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이 통과된 뒤 트윗을 올렸다.
그는 “다시 미국 국민들을 위해 새로운 곳에서 국무부의 아시아·태평양 ‘드림팀’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 부차관보는 미 국가정보국(DNI)과 중앙정보국(CIA)에서 북한 담당 선임 분석관으로 근무한 북한 전문가로 2017년 CIA를 떠난뒤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근무해왔다.
최근에는 바이든 정권 인수팀에서 활동했다.
박 부차관보까지 가세하면서 블링컨 국무장관과 성 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비롯한 한반도와 북핵 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국무부에 포진하게 됐다.
박 부차관보는 지난해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를 분석한 ‘비커밍(becoming) 김정은’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또 최근까지 일하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공개한 ‘아시아의 민주주의’ 보고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적 자유를 억압하고, 한국의 민주주의 목표를 훼손시켰다”며 대북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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