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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비트코인, 투자자 다양해졌다..자산 기능 재평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09:37

수정 2021.01.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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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가상화폐와 ETF' 보고서 발간
"다양한 투자주체 확보, 규제 및 세제 구체화"
높은 변동성은 장애물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다양한 투자 주체를 확보하며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변동성을 낮추고 규제 정비 등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비트코인, 다양한 투자주체 확보"

신영증권은 27일 '가상화폐와 ETF'라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다양한 투자주체를 확보하면서 투자자산으로서의 논의가 재점화됐다"고 전했다.
신영증권은 27일 '가상화폐와 ETF'라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다양한 투자주체를 확보하면서 투자자산으로서의 논의가 재점화됐다"고 전했다.

신영증권은 28일 '가상화폐와 ETF'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이 과거와 달리 다양한 투자 주체를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규제 및 세제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관련 금융 상품이 다양해지면 독립적인 투자자산으로서의 판단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 박수민 연구원은 "2017년 당시 개인투자자 위주의 투기적인 광풍과 달리 다양한 투자주체를 확보해가는 것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높은 변동성, 급락 이후 잊혀졌던 비트코인이 지난 해 높은 상승률(연간 상승률 305%)을 기록하며 투자자산으로서의 논의가 재점화됐다"고 분석했다.

페이팔은 비트코인 등 4종의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 수익의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 거래에서 나온다.
JP모간, 피델리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발행과 투자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의 가격 및 거래량은 지난 해 말 이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선물 매매는 주로 기관투자자들이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입지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그러나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투자 활용성에 장애물이 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20일간 일간변동률 기준 연환산 변동성은 109.2%였다. 금이 18.2%인 것과 대조적이다. 당일 변동폭도 약 2.92%로 금(0.61%)보다 높았다.

미국서 비트코인 ETF 나올까

미국 내 가상자산 ETF 신청 현황 /사진=신영증권
미국 내 가상자산 ETF 신청 현황 /사진=신영증권

신영증권은 비트코인이 투자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미국에서 ETF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봤다.

최근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로 재직하면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강의를 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해서는 SEC의 승인이 필수다.

박 연구원은 "겐슬러의 이력이 비트코인 ETF 상품화 진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며 "실제 임명으로 이어지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방향 및 상품화 구체화 등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고 말했따.

현재 미국에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자산운용사 6곳이 SEC에 가상자산 ETF에 대한 상장신청을 했다.
이는 모두 승인거부, 보류 등의 결과를 받았다.

지난 해 12월에는 미국 주요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반에크(VanEck)가, 이번 달에는 악스노범(Arxnovum Investment)이 각각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을 했다.
이 둘은 현재 승인대기 상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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