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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무공천’ 즉답은 피하는 정의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7 17:40

수정 2021.01.27 18:17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정의당이 27일 당대표 성추행 사태 뒤 사흘만에 비상대책회의 체제로 전환하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정의당은 사태 발생 이후 4·7 보궐선거 운동을 중지한 상황이지만, 후보 무공천에 대해서는 아직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논란도 예고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우선될 것"이라며 "김 전 대표의 직위해제로 인한 대표 보궐에 따른 대책 역시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당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을 재고하지 못했는지, 조직문화가 왜 성평등하게 자리 잡지 못했는지를 자성하겠다"면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한 사후 대처를 해나갈 것임을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전날 당 전략협의회에서 대표단과 의원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설치했고,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과 강 원내대표가 공동으로 대표를 맡고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4·7재보궐선거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보궐선거 무공천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의당은 이미 4·7 재보궐선거 대응을 위해 당내 선출 절차에 돌입한 상태"라면서도 "재보궐선거 대응과 관련해 무공천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고 밝혔다.


TF는 배진교 의원을 비롯해 이은주 의원, 류호정 의원, 박인숙 부대표로 구성됐으며, 성추행 사태 이후 잠정 중단된 경선 일정에 대해 논의한다.

정의당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 TF도 구성했다.
TF는 배복주 부대표와 김응호 부대표, 강민진 청년정의당준비위원장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8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재발 방지 대책과 성평등 조직문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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