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국제학교 관련은 누적 13명
요양병원에 이어 항만까지 코로나19 무더기 집단감염에 노출되면서 부산지역 일일 확진자 수가 12일 만에 50명대를 넘어섰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47명 등 총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670명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곡요양병원에서 환자 134명과 직원 65명에 대한 검사 결과 환자 13명과 종사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는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난 23일 이후 닷새 만에 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항만 관련 집단감염도 심상찮다.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에서는 노조원 34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해 1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노조 소속 직원과 가족 등 관련 접촉자를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26명이 됐다.
또 앞서 확진자가 나온 서구의 한 항만 관련 업체에서도 접촉자 65명에 대한 검사 결과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지금까지 3명이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항만 관련 집담감염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감염이 지역에서 발생했는지 또는 해외 입국 선원과의 접촉에 따른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전 IEM국제학교의 경우 조사 중 국제학교에서 지난 4~6일 인투캠프를 개최했고 이 캠프에 부산지역에서도 10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명은 대전, 2명은 강원도 홍천에서 확진됐고 전날 나머지 6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참가자들이 다니는 교회에서의 접촉자 조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IEM국제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3명이다.
안병선 시 복지건강국장은 "새로운 집단발생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집단별 발생 규모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차고 건조한 기후로 바이러스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잠깐의 노출로도 많은 사람에게 전염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