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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이란이 합의 지켜야 美 핵협정 복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08:34

수정 2021.01.28 08:34

토니 블링컨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취임후 가진 첫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취임후 가진 첫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미국의 이란 핵협정 재가입을 위해서는 이란이 먼저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블링컨은 27일(현지시간) 장관 공식업무 첫날 국무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란핵협정 복귀 의지는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이 의무를 먼저 이행하라는 이란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이 여러 면에서 합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이행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멀었다”라고 말해 미국의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암시했다.

이날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먼저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한다면 이란도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5년 JCPOA에서 탈퇴했으며 이란은 2019년부터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인 우라늄 농도 20%를 목표로 농축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원유수출을 포함한 제재의 중단도 요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이 합의를 지키기 시작한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전문가들을 구성해 이란과 추가 합의를 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합의를 지킨다면 미국 정부는 "더 장기적이고 강력한 합의"를 통해 "깊은 문제들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의 미 우방국들 미국의 JCPOA 복귀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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