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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바이든 취임식 벙어리장갑 대박...캐릭터 용품 판매 대금 자선기금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08:13

수정 2021.01.28 08:13

[파이낸셜뉴스]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야외에 마련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벙어리 장갑을 낀채 팔짱을 끼고 앉아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축하객들이 듬성듬성 앉아있는 가운데 그가 벙어리 장갑을 낀 사진이 인터넷에 회자되면서 샌더스는 자신의 캐릭터 상품을 팔아 닷새만에 180만달러를 자선기금으로 쓸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야외에 마련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벙어리 장갑을 낀채 팔짱을 끼고 앉아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축하객들이 듬성듬성 앉아있는 가운데 그가 벙어리 장갑을 낀 사진이 인터넷에 회자되면서 샌더스는 자신의 캐릭터 상품을 팔아 닷새만에 180만달러를 자선기금으로 쓸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미국 상원 의원이 벙어리 장갑으로 대박을 쳤다.

샌더스 의원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끼고 나간 벙어리 장갑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샌더스 캠프의 캐릭터 용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샌더스는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 계속 참여하는 등 민주당과 오랫 동안 협력해 왔다.

CNBC에 따르면 샌더스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당시 자신이 착용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덕분에 벙어리 장갑을 팔아 단 닷새만에 180만달러를 모았다면서 이 돈을 자선기금으로 쓴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아내인) 제인과 내가 지난 1주일간 수많은 이들잉 보여준 온갖 창의성에 경탄했다"면서 "내 인터넷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버먼트 주민들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널리 퍼진 사진은 취임식 당일 샌더스가 다리를 꼬고 앉은채 두꺼운 겨울 외투에 홀로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다. 두드러진 것이 그가 끼고 있는 벙어리 장갑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이 사진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밈(meme)이 됐다.

샌더스가 착용한 벙어리 장갑은 버몬트주의 학교 선생님인 젠 엘리스가 만든 것이다.

벙어리 장갑은 친환경 그 자체다.

울 스웨터와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서 뽑아낸 부드러운 플리스 옷감을 재활용했다.

샌더스가 팔장을 낀 채 벙어리 장갑을 끼고 앉아 있는 사진은 다양한 사진들과 합성돼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

가족 바베큐 사진에 합성하기도 하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톰 행크스가 앉아있는 버스 정류장 앞의 벤치에 행크스와 나란히 앉아 있도록 배치하기도 한다.

샌드라 블록이 출연한 영화 '버드박스' 장면과 합성해 블록이 눈가리개를 하고 아이들을 태운채 노젓고 있는 배 위에 벙어리 장갑을 낀 샌더스를 앉힌 사진도 있다.

또 미국의 달착륙 사진과 합성해 달 위에 세워진 미국기 옆에 우주복 헬멧을 쓰고 벙어리 장갑을 낀 샌더스를 끼워 넣기도 한다.

소셜미디어에서 온갖 합성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인기를 끌자 샌더스 캠프는 '체어맨 샌더스' 컬렉션 판매에 들어갔다.

이 사진이 들어간 땀복부터 티셔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샌더스는 이 사진이 들어간 자신의 캐릭터 용품 판매가 폭증해 닷새만에 180만달러를 모아 버몬트 지역민 가운데 굶주린 이들의 배를 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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