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과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검토를 시작했다. 두 백신은 이르면 3월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WHO는 임상3상 중인 중국 칸시노와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WHO는 이번 주부터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두 제약사는 이달 중순 WHO에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했다.
WHO 승인을 받으면 보건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저소득국에서 별도의 평가 과정 없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저소득국이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백신 승인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시노팜은 지난해 12월 31일 조건부 사용 승인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우선 접종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시노팜은 당시 임상3상 결과 평균 79%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임상시험 데이터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78% 효과가 있었으나,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하면 효과가 50.4%로 떨어진다는 보고도 나왔다.
시노백 백신도 마찬가지다. 터키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91.25%를 보인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65.3%, 브라질 50.3%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자국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인 불활성화 방식으로 개발돼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WHO는 현재까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해서만 긴급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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