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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美에서 '보조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 테스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17:46

수정 2021.01.28 17:46

바이두 자율주행 시스템 아폴로가 장착된 차량. 텅쉰망 캡쳐.
바이두 자율주행 시스템 아폴로가 장착된 차량. 텅쉰망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분야 중국 내 선두 기업으로 꼽히는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미국에서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들어간다.

28일 텅쉰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 관리국은 전날(현지시간) 바이두에 대해 안전 담당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운전석에 운전자 없이 시험 운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 동안 자율주행차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보조 운전자를 앉힌 채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보조 운전자가 탑승하는 자율주행차 테스트 회사는 58개사에 달하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은 바이두를 합쳐서 6개사 밖에 없다.


이로써 바이두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서니베일 지정된 거리에서 3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

바이두는 ‘링컨 MKZ’과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등에 자체 자율운전 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바이두는 언제 테스트에 들어갈지 여부에 대해서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바이두는 중국 등에서 차량 500대를 동원해 자율주행 시험 중이며 미국에선 일부 운전자를 태운 채 진행하고 있다.

텅쉰망은 “바이두의 인공 지능 전략에서 중요한 비즈니스인 아폴로 자율주행 플랫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10월11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베이징에서 개통했다.
또 바이두의 자율중행 유인 시험구역은 700km에 달한다.

앞서 바이두는 올해 초 중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지리그룹과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전기자동차(EV) 생산과 판매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바이두 월드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이 5년 안에 완전 상용화되면 도시 혼잡이 크게 완화 될 것”이라면서 “무인운전 대중화로 교통사고 발생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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