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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 푸틴 정적 나발니 석방 요청 거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23:59

수정 2021.01.28 23:59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경찰서에서 법원 출석을 기다리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AP뉴시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경찰서에서 법원 출석을 기다리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법원이 이달 귀국 직후 체포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구속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변호인단 요청을 거부했다.

CNN에 따르면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 주법원은 28일(현지시간) 나발니 변호인단이 신청한 구속적부심에서 앞서 하급 법원이 내린 나발니에 대한 30일간의 구속 결정은 합법이라고 판결했다. 모스크바주 힘키 구역 법원은 지난 18일 독일서 치료 후 입국한 뒤 체포된 나발니에 대해 2월 15일까지 30일간의 구속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적수라고 불리는 나발니는 2000년대 말부터 부패 폭로 블로거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13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나가 낙선했지만 무명 인사인 상황에서 3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었다. 나발니는 2018년에 푸틴에 맞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선거 당국이 신청서를 받아주지 않았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0일 시베리아서 모스크바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긴급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틀 뒤 독일로 이송되었다.
독일 당국은 나발니에게서 옛 소련 시절 신경화학 ‘노비촉’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가 이달 귀국하자 그가 2014년 사기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집행유예 조건을 어기고 무단으로 출국했다며 체포했다.
러시아 법원은 다음달 2일 재판에서 나발니의 집행유예를 취소하고 실형으로 전환하는 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며 나발니는 패소할 경우 3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아야 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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