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CIO "기관 수요, 비트코인 3만달러 지지 불충분"
미국 자산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BTC) 투자수요가 비트코인 가격 3만달러를 유지하기에 불충분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캇 미너드(Scott Minerd)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현재 3.5만~3만달러 가격을 지지할 제도적 수요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또 비트코인의 투자자 기반은 가치 평가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고 깊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성공할 수 있는 자산군"이라는 낙관을 유지했다. 스캇 미너드 CIO는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주요 연구를 보면 비트코인은 40만달러(약 4억4720만원)의 가치가 있다"며 비트코인 투자에 직접 나선 바 있다. 구겐하임파트너스는 총 2300억달러(약 257저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인베이스, 기업공개 없는 주식 직상장 계획 내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기업공개 절차 없이 바로 주식을 상장하는 ‘직상장(direct listing)’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신주 발행과 공모 절차 없이 기존 주주와 직원들이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직상장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 상장 관련 S-1 양식 등록 초안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공개 절차를 거치는 일반 상장과 달리 직상장은 상장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고 공모를 하지 않아 대주주의 지분에 변동이 없어도 상장이 가능하다. 코인베이스는 직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 말 기준 코인베이스는 900억달러(약 10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등록 사용자 수는 4300만에 이르는 것으로 공개한 바 있다.
투자 거물 레이 달리오 "비트코인 예의주시... 대체 자산 펀드 준비"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비트코인은 엄청난 발명품이라고 믿는다"며 "비트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뉴스레터를 통해 "법정화폐가 평가절하될 때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두 개의 신규 펀드를 준비 중"이라며 "비트코인은 우리의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은 80%의 손실을 입어도 괜찮을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투자상환 기간이 긴 옵션 상품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비트코인의 안전한 보관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보안 위협을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레이 달리오는 1975년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투자계의 거물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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