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김성준 렌딧 대표 “P2P업체가 아니라 온투업체로 불리도록 노력할 것”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1 15:00

수정 2021.02.01 15:00

김성준 렌딧 대표. 렌딧 제공.
김성준 렌딧 대표. 렌딧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한해 온투업 본질에 집중해 렌딧이 P2P업체가 아닌 온투업체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렌딧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P2P업체라고 하면 여러 개인이 하나의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만 떠올려 업권에 대한 오해가 생겨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투업의 본질이자 차별성은 온라인투자와 대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인데, P2P업체라는 이름은 이를 가려버린다는 이유에서다.

은행, 카드사 등 타 금융권도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여전히 기술 개발이 온투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더 정교하고 편의성 높은 투자·대출 상품 개발이 온투업의 핵심인 만큼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타 금융권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아직 기존 금융권이 선점하지 못한 중금리 대출 시장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월 내 온투업에 정식 등록 예정인 렌딧은 올 한해 온투업의 본질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자동화와 CSS(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꼽았다. 그는 “대출을 이용할 때 5분 걸리던 절차를 1분 내로 줄이는 등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누적대출 2500억원 가량의 데이터를 상시로 분석하며 CSS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김 대표는 올 한해 렌딧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기 전까지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제도권 금융이 되며 기관투자가 늘어 수익 면에서도 개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당장은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지만 렌딧이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금융 영역에 진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제 막 온투업에 등록하는 시점에서 중구난방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은 없다”면서도 “자산관리, 보험 등 과거 관성으로 지속돼 온 금융 영역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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