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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4700명 이상 체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1 07:34

수정 2021.02.01 07:34

1월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진압 경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가한 여성을 연행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곳곳에서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뉴시스
1월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진압 경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가한 여성을 연행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곳곳에서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각지에서 푸틴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31일(현지시각) 펼쳐졌다.

CNN 등에 따르면 나발니 진영 주도로 이뤄진 이날 항의 시위는 극동에서 서부 지역에 걸쳐 차례로 이뤄졌다.

모스크바에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본부와 관청가 부근에서 시위를 예정했지만 치안당국이 주변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중심가 외곽을 중심으로 가두행진을 시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시위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위라며 경찰 등을 대거 투입해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전국 80여개 도시에서 4700여명 이상을 체포, 연행했다.

모스크바에서만 1200명이 넘게 구속됐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도 체포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월 23일 130여개 도시에서 진행돼 수만 명이 참가한 시위에서도 4000명 이상이 연행됐다.

나발니는 지난 1월 17일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집행유예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체포됐다. 그는 30일 간의 구속 판결을 받은 뒤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의 집행유예 판결을 실형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심리하는 재판은 2월 2일 열린다.

1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야당 운동가 파벨 크리세비치(오른쪽)가 철조망 안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한 사복 경찰관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석방 촉구 시위가 러시아 곳곳에서 열려 약 3500명이 체포됐으며 시위대는 다음 주말에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사진=뉴시스
1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야당 운동가 파벨 크리세비치(오른쪽)가 철조망 안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한 사복 경찰관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석방 촉구 시위가 러시아 곳곳에서 열려 약 3500명이 체포됐으며 시위대는 다음 주말에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사진=뉴시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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