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하이닉스 첫 EUV D램 공장 'M16' 준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1 10:47

수정 2021.02.01 13:22

최태원 회장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 꿈꾸게 했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6 준공식을 개최했다. SK하이닉스는 자사 생산 시설중 최대 규모인 이 공장에 극자외선(EUV) 장비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 하영구 SK하이닉스 선임사외이사 등 16명이 현장에서 참석하고, 구성원과 협력회사 직원들은 화상연결을 통해 비대면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우리가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며 "M16의 탄생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던 만큼 이제 M16이 그분들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협력회사 상생, 환경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 ESG 측면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M16 착공 이후 총 3조5000억원, 공사 인력 연인원 334만명을 투입해 25개월 만에 준공했다.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M16은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7000㎡의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는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m로 조성됐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다.

특히 M16에는 SK하이닉스 최초로 EUV 노광 장비가 도입된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 팹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EUV 장비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M16 준공은 SK하이닉스가 2015년 이천 M14 준공식에서 밝힌 미래 비전의 조기 달성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반도체 산업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14년부터 10년 내 M14를 포함해 국내에 3개의 신규 팹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18년 청주 M15에 이어 이번에 M16을 준공해 미래 비전을 3년 앞당겨 완성했다.

이석희 CEO는 "M16은 EUV 전용 공간, 첨단 공해 저감 시설 등 최첨단 인프라가 집결된 복합 제조시설"이라며 "향후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ESG 경영에도 기여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M16이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해 나갈 첨병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양 날개로 메모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SV) 창출과 ESG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 비전을 지난해 10월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이낸셜 스토리 비전의 실행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기로 했고, M16 준공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M16 건설에 참여한 공로자들과 주요 협력회사에 공로패와 감사패를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M16 준공은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천 지역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엄태준 이천 시장은 "M16 준공으로 이천시가 스마트반도체벨트 내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