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년 모았어요!"…용돈 200만원 기부한 초등학생 남매

뉴스1

입력 2021.02.01 11:10

수정 2021.02.01 11:24

왼쪽부터 어머니 현지윤씨, 이서우(12)·시은(10) 남매,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회장, 할머니 양명순씨가 1일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서 성금 200만원 기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제공)2021.2.1 /뉴스1© News1
왼쪽부터 어머니 현지윤씨, 이서우(12)·시은(10) 남매,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회장, 할머니 양명순씨가 1일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서 성금 200만원 기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제공)2021.2.1 /뉴스1© News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의 두 어린 남매가 1년 간 모은 용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아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제주 이도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서우(12)·시은(10) 남매다.

1일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두 남매는 지난달 29일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를 직접 방문해 1년 간 세뱃돈과 용돈 등으로 정성껏 모은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던 두 남매였다.

이 같은 나눔정신은 솔선수범하는 할머니의 가르침에서 시작됐다.


두 남매의 할머니인 양명순씨는 2004년 청솔적십자봉사회에 가입한 이래로 17년 동안 밑반찬 나눔, 주거 개선, 위기가정 발굴·지원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어머니 현지윤씨도 나눔 교육을 통해 나눔의 필요성을 알리는 한편,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정기후원에 참여해 매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어머니 현씨는 "아이들과 상의한 끝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나눔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는 두 남매의 뜻에 따라 기부받은 성금을 학생 마스크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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