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 관할구역 내 지난해 346건 발생…연간 최다
올 1월도 20건…안전의식 제고·수수료 현실화 목소리도
올 1월도 20건…안전의식 제고·수수료 현실화 목소리도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급등하자 배달 앱과 배달 대행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배달 라이더(배달 대행기사) 영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오토바이 사고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서(서장 김영호)는 1일 관할 구역 오토바이 사고 발생건수가 2018년 307건에서 2019년 333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2020년에는 346건으로 연간 최다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말까지 20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제주시 아라1동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유턴하던 차량과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얼굴에 열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제주시 영평동 교차로에서 차량과 오토바이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발성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토바이는 운전자가 외부로 노출된 탓에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안전거리 확보와 안전장비 착용, 운전자 상호 간의 안전한 배려를 통해 사고 예방이 절실하다.
한편 배달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라이더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배달 노동자들은 배달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신호 위반이나 과속을 피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과도한 업무 처리가 사고 원인이라며, 안전한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 배달 수수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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