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최서윤 기자 = 지난 2019년 가족을 데리고 한국으로 망명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딸이 한국의 자유가 좋다고 밝혔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류 전 대사대리가 한국에서 생활한 지 1년이 지난 후 딸에게 새로 사는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이 같이 답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딸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딸아이를 학교에 태워다 주는 척하면서 한국으로 망명을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딸아이에게 자유를 찾으러 엄마 아빠와 함께 가자고 말했다"며 "딸은 삶이 180도 바뀌는 이 갑작스러운 제안해 처음에 충격을 받았지만 곧 '좋아요'라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류 전 대사대리 가족은 지난 2019년 9월 한국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난주에야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됐다.
폴라 핸콕 미 CNN 서울 특파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류 전 대사대리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고 밝혔다.
류 전 대사대리는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에 남아 있는 모친(83) 등 자신과 처가의 가족들에 대한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의 비밀자금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전일천 전 39호 실장의 사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쿠웨이트가 소창식 특사를 추방한 후 대사대리에 임명됐다.
류 전 대사대리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자금난에 빠진 북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력한 대북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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