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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버스 준공영제 확대 후 사고 50% 줄어"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1 18:31

수정 2021.02.01 18:31

시내버스 노선조정 실무 맡은
임원종 인천시 버스정책과 팀장
기존 노선과 중복 많아 비효율적
한정면허 노선 준공영제로 대체
노선 개편후 시민 민원 확 줄어
"인천 버스 준공영제 확대 후 사고 50% 줄어"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한정면허를 폐지하고 준공영제 노선으로 대체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천 시내버스 노선조정의 실무책임을 맡은 임원종 인천시 버스정책과 노선조정팀장(53·사진)은 시내버스 노선개편에서 한정면허 폐지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31일 시내버스 노선을 기존 197개 노선에서 83개를 변경하고 24개를 폐선, 32개를 신설해 총 205개 노선으로 개편했다.

한정면허 시내버스는 교통수요는 있지만 기존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은 지역을 민간업체가 운행하도록 허가한 시내버스 노선이다.

한정면허 노선은 기존 노선과 중복되는 곳이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천시는 이번 노선개편에서 한정면허 14개 노선 180대를 폐지하고 준공영제버스로 대체했다.

한정면허 시내버스 폐지는 시내버스 교통사고 50% 감소로 이어졌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전인 지난해 1월과 개편 후인 올해 1월을 비교한 결과 시내버스 교통사고가 65건에서 32건으로 줄었다.

이는 시 전체 시내버스가 기존 2531대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 후 2303대로 228대가 감소한 것에도 어느 정도 이유가 있지만 주원인은 한정면허 폐지라는 것이 중론이다.

임 팀장은 "한정면허 시내버스는 준공영제가 적용되지 않는 민영버스로 수입을 높이기 위해 운행횟수를 최대로 늘려야 했으며 이 때문에 속도를 높이다보니 사고가 상대적으로 잦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시내버스의 효율적인 운행과 안전운행을 위해 공영차고지, 노선별 기종점지주차장(회차지) 23개소를 추가 확보했으며 서울, 김포, 부천, 안산 등 타 시도를 경유하는 32개 노선의 환승정류장, 회차지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인접도시로 연결을 강화했다.

남동권역의 환승기점인 송내역 남광장은 낙후지역으로 배제된 곳이었으나 인천시가 정류장과 셸터 등을 정비해주기로 하고 사용을 허락받았다.

김포노선은 김포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민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천시 시내버스가 들어갈 경우 수익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반대했으나 김포시내버스의 인천 진입을 열어주는 대신 김포 진입을 할 수 있게 됐다. 검단 주민들이 김포 도시철도를 승차할 수 있게 됐다.

산업단지 등 원도심 중심의 시민체감형 인천 e음버스 18개 노선 42대를 신설 운행하고 정류장 표지판 정비(350개소), 승강장(셸터 624개소) 설치, 교통정보안내기(BIT) 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 후 1월 20일까지 3주간 120콜센터와 국민신문고를 포함, 1704건의 민원신고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 노선개편 후 3주간 받은 민원 8855건보다 80.7% 감소한 것이다.


임 팀장은 "앞으로 시민불편 노선에 대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조정해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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