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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전이 4기 유방암 환자 유방·간에서 암세포 동시 제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1 18:33

수정 2021.02.01 18:33

온종합병원, 수술 성공 주목
부산 온종합병원 이홍주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 온종합병원 제공
부산 온종합병원 이홍주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 온종합병원 제공
최근 간담췌암 수술로 명성을 얻고 있는 부산 온종합병원이 간으로 다발성 전이된 4기 유방암 환자에 대해 유방과 간엽 절제술을 동시에 시도해 성공했다.

이로써 효율적 항암치료가 가능해진 이 환자는 생명연장을 크게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은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이홍주 센터장과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이 지난달 25일 간 전이 4기 유방암환자를 유방과 간엽을 동시에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미 간에 다발적으로 전이된 이 유암방 환자는 유방암만 절제할 경우 간으로 전이된 암 덩어리 때문에 추후 항암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와 협의 끝에 유방과 간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 암을 성공적으로 제거해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이 환자는 이 병원 혈액종양내과 권혁찬 과장(전 동아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에게 표적 항암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40대 후반인 이 여성 환자의 유방암은 신경과 과장의 세심한 진료를 통해 발견됐다.

이 환자는 지난 1월 중순 안면감각 이상 증세로 신경과 노순기 과장을 찾았다.
노 과장은 머리 CT검사에서 전이성으로 짐작되는 종양을 확인하고, 복부 및 흉부 CT검사를 통해 유방암으로 의심돼 유방암센터로 협진요청을 하게 됐다.

이에 이홍주 센터장은 환자의 왼쪽 가슴에서 몽우리가 만져져 자기공명영상촬영(MRI)·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양쪽 간에까지 다발적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4기 유방암임을 확인했다.


이 센터장은 "유방암이 간에 다발적으로 전이돼 덩어리진 경우 수술 후 항암치료 효과가 거의 없어 대개 유방외과의들이 수술하기를 꺼린다"며 "다행히 온종합병원에는 간담췌암 수술이 가능한 소화기암수술센터가 있어 동시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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