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1일 유튜브 국민면접을 통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면서도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 신공항'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국민의힘의 행보를 비판했다.
김영춘·박인영·변성완(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열린 온라인 국민면접에 출연했다.
세 후보는 일제히 가덕 신공항 추진에 힘을 실으면서도 야당의 오락가락 행보에는 일침을 가했다.
김영춘 후보는 "야당은 부산시민들에게 반성하고 사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뒤늦게 찬성한다니 다행이나 여전히 TK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지 않는가. 당론부터 정리하고 부산시민들에게 가덕 신공항에 대해 말하는 게 마땅한 순서"라고 말했다.
박인영 후보는 "가덕 신공항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다"면서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지방의 발전축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공항, 공정공항, 상생공항 세 가지 기치를 들고 시민과 국민을 설득하면 TK의 반대쯤은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변성완 후보는 "오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 와서 가덕 신공항을 하겠다고 하는데 차려진 밥상에 밥숟가락을 얹겠다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공항 건설이고 아니라 건설 이후 세계적 물류시스템과 공항도시, 물류도시를 만들고, 산업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고 부산 발전을 이룰지 내용 하나하나를 우리 민주당, 집권여당 정부에서 하나하나 발표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친문', '노무현 정신' 등을 거론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를 계승하기 위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자 의무"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 김영춘, 준비된 부산시장 김영춘이 반드시 승리하겠다. 정권 재창출의 닻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면서 정치를 배웠다"면서 "제가 배운 정치는 이겨보겠다고 명찰을 가리는 사람은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단 한 번도 민주당 명찰을 가린 적 없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내가 민주당에 입당한 이유는 '부산'이다. 최근 2~3년의 짧은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라며 "사업의 완수를 위해 민주당 부산시장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