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오세훈 "박영선 부동산 공약 엉터리…알려줬더니 보인 반응이"

뉴스1

입력 2021.02.02 09:42

수정 2021.02.02 14:02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서울 명동을 방문해 여행관광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는 단순히 버텨라, 국민의식만 강조하는데 정부 노력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21.1.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서울 명동을 방문해 여행관광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는 단순히 버텨라, 국민의식만 강조하는데 정부 노력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21.1.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일 "이번에 민주당만 아니면 좋겠다"며 보수 야권 후보단일화를 통한 보궐선거 승리 의지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박영선·우상호 후보 공약을 들어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정책을 거의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서울은 계속 침체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특히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정책을 1, 2호 공약으로 내놓았다"며 주택 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박 전 장관이) 토지임대부 분양을 30만호로 하겠다고 했다"며 "서울시나 정부 소유 땅이 있어야 가능한 공약이다.
30만호면 송파구 인구 정도를 수용한다. 송파구 면적의 국공유지가 있어야 가능한 공약인데 부끄럼 없이 (공약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주택에 대한 소양이 부족해 재개발, 재건축 400여군데를 대책없이 해체하면서 25만~30만가구가 공급될 걸 원천 봉쇄했다. 주택시장 대참사 원인을 제공했다"며 박 전 시장도 겨냥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에게 (주택공약 문제점을) 알려드렸다. 그러니 '나중에 해명할게' 이런 반응을 보였다"며 "'박원순 시장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양당이 합당할 경우 자신은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이른바 '조건부 출마' 논란이 인 데 대해선 적극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그때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왔으면 야권 전체가 단일화 때문에 노심초사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안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어 "제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놨다고 자부한다"며 "(조건부 출마 제안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안 대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추진 중인 '제3지대 단일화'에 대해서는 "그쪽 진영의 사정"이라면서도 "본인이 가진 속마음, 공약을 내놓을테니 유권자 입장에서는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스스로 서울시장직을 내려놓았던 과거 행보에 대해서는 "한 번 정도 그런 기회(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가졌던 게 우리 미래에 굉장히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잘했으면 덜 미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주택시장을 서민고통 속에 몰아넣는 대참사로 마무리하셨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죄책감으로 (보선에) 나온 측면도 있다"고 박 전 시장을 겨냥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원전건설 추진 의혹 문건에 대해서는 "오해를 만든 건 문재인 대통령이다.
국민들은 USB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한다.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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