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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산림청 주관 제주권 수목진단센터 유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2 18:08

수정 2021.02.03 10:07

수목 병·해충 연구·컨설팅·교육 수행…민간 나무병원과 협력·연대
소나무재선충 감염 진단 모습. [사진=제주대 제공]
소나무재선충 감염 진단 모습. [사진=제주대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학장 전용철)은 산림청 지정 수목진단센터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수목진단센터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국립나무병원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현재 서울대·강원대·충북대·충남대·전북대·순천대·경북대·경상대 등 전국 8개 국립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수목진단센터는 생활권 수목진료의술 발전촉진과 지역별 특성화된 수목진료 전문조직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국립대 또는 공립대에 산림자원학·수목의학·농생물학 등 수목 진료 관련학과가 개설·운영되고 있는 대학이 지원해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설치하게 된다.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산림경관이 중요한 자원인 지역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벚나무 빗자루병(진균), 담팔수 위황병(파이토플라즈마) 등 새로운 수목 병해충이 출현해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대는 그동안 국내 유일의 아열대 기후대에 속해 있는 제주권이 기후변화 대응 산림과 수목 병해충 연구의 최적지인 만큼 기존의 수목진단센터와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센터 운영에 따른 예산 반영을 요청해왔다.

수목진단센터가 유치됨에 따라 제주대는 ▷제주지방 병 발생 현황 조사 ▷노거수목 건강지표 조사 ▷수목 병해 진단과 컨설팅 ▷ 학생·일반인·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수목 병해충 교육 등을 수행하게 된다.


그동안 제주대 수목진단센터 설치를 추진해 온 김동순 교수(식물자원환경 전공)는 “설치 취지에 맞도록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수목의 새로운 병해충에 대한 조기 모니터링과 방제법 개발 등 첨병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설치가 완료되면, 생활권 수목진료를 위한 민간 나무병원과 협력·연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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