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는 정치’ 진보정치 독선과 오만 비판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권력자 민주주의 파괴
‘부동산 약탈 국가’ “아파트 괴물이 되었는가”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권력자 민주주의 파괴
‘부동산 약탈 국가’ “아파트 괴물이 되었는가”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진보 논객’으로 불린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을 한다.
3일 전북대에 따르면 1956년생인 강 교수는 2월 말 정년퇴직한 뒤 명예교수로 추대될 예정이다.
강 교수는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사회·언론·역사 등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다.
그는 2005년 제4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았고 저널룩 ‘인물과 사상’(전 33권), ‘김대중 죽이기’, ‘증오 상업주의’, ‘갑과 을의 나라’, ‘싸가지 없는 정치’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등 많은 저서를 냈다.
지난달 24일 출간한 ‘싸가지 없는 정치’에서 “(더불어민주당 집권 이후) ‘싸가지 없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우리 사회가 큰 위기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혀 논쟁의 중심이 됐다.
강 교수는 이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싸가지 있는 정치’ 즉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싸가지가 욕설이 아닌 “사람에 대한 예의나 배려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면서 싸가지 없음이 오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싸가지 없는 발언을 자주 하는 문재인 정권의 대표 선수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라”며 “그들은 야당을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 청산해야 할 적폐로 간주하는 것 같다”고 했다.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에서 文 정권을 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책에서 “文 정권의 내로남불 사례를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며 “굳이 지적할 것도 없이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약탈 국가’라는 제목의 책에서는 “부동산 가격 폭등은 ‘합법적 약탈’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까지 정부의 ‘부동산 대사기극’에 당하고만 살 건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불로소득이 예외가 아니라 주요 사회적 흐름으로 구조화되어 있다면 그것은 약탈”이라며 “합법적 약탈은 시스템의 문제다. 그 시스템의 관리 책임자인 정부가 약탈의 주범일 수도 있겠지만, 정부를 처벌할 수 있는 상한선은 무능하다는 비판뿐”이라고 적었다.
강 교수는 정년퇴임 후에도 명예 교수로 남아 계속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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