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은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조건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야권 인사인 나발니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취소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 집회 등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다 구금된 수백 명의 러시아 시민들과 나발니를 러시아 정부가 즉시, 무조건 석방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익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지만,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러시아가 시민의 권리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이날 법원에서 집행유예가 취소돼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가택연금 복역기간을 제외한 2년 8개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이날 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며 모여든 시위대를 강경 진압, 구금된 지지자 수는 7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며 연일 러시아에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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