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연구소는 2008년 12월 개소한 이래 부산권역의 정착성 어류인 감성돔, 넙치, 보리새우, 전복 등 다양한 종묘를 생산해 연간 900만미 가량을 방류하는 등 낙동강하구 수산자원의 생명 벨트에 위치한 입지적 이점과 연구 인력의 높은 잠재력을 살린 많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종묘생산 위주의 양적 성장, 낙동강하구의 지역 특성 및 기후 온난화에 따른 생태환경여건 변화, 낙동강하구둑 개방,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각종 대형 국책과제에 의한 위협요인도 함께 있어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수산연구원은 주변 해양환경변화 및 대규모 개발 사업을 고려하고 시가 역점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테스트 베드와 연계한 연구소 차원의 중장기 비전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중점 추진과제를 살펴보면 우선 무결점의 수산물을 공급하는 안전성 분석업무 강화 방안으로 노후 장비의 신속한 교체와 더불어 생산자 및 소비자 등에 대한 인식개선을 교육 및 홍보를 시행한다. 또 4차 산업혁명 연계 스마트 수산 기술생태계 기반구축을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역대학과 협력해 스마트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식 산업의 경쟁력 있는 미래 산업육성 방안으로는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 조성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 베드와 연계한 ‘대서양 연어의 대량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스마트 관상어 종자센터를 연구소 내에 유치해 부가가치가 높은 관상어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해외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대규모 스마트양식 ICT 기반 및 순환여과(RAS) 기술을 대체할 국내 최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기반 융복합기술개발 종합연구에도 20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 외에 낙동강하구 생명 벨트 수산자원관리강화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그동안 일반적인 기준에 의해 방류해 왔던 수산종묘방류를 DNA 분석에 의한 친자감별 및 유전자 다양성 분석을 통해 건강한 자원관리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임정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연구소로 재편을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에 어울리는 국내 최고의 연구소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수요자 및 미래가치 중심의 연구 활동 수행으로 시정에 대한 시민만족도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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