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설 특별 교통대책'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일 평균 이동인원은 438만명으로 전년 대비 3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중교통 내 감염 우려 등으로 자가용 이용 비율은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실내테이블 운영 중단 등을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장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휴게소 등 휴게시설 내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32개소) 및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 사전 표출 등을 통해 휴게시설 이용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철도역·터미널 등 혼잡이 예상되는 교통시설에 대해 승하차 동선 분리, 매표소 등 투명 가림막 설치, 열화상카메라 설치, 소독 등 방역관리를 할 예정이다.
철도의 경우 지난 추석과 동일하게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버스·항공의 경우 창가 좌석에 대해 우선 예매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 여객선의 경우 승선 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되,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교통안전, 폭설대비, 분산 유도 등 교통관리를 강화한다. 겨울철 폭설·한파, 사고발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취약구간 관리 등 도로시설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폭설 등을 대비해 비상근무체계(제설대책반 등)을 유지하고, 제설 장비를 사전에 확보할 계획이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모바일, 도로 VMS 등)를 제공하고, 드론, 암행순찰차 등을 활용해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 단속한다.
또 고속도로 2개 구간을 확장 개통하고, 국도 21개 구간(132.5km)을 준공·임시개통하는 한편, 갓길차로제 운영을 통해 교통량을 분산 유도하기로 했다. 확장 개통 구간은 밀양JCT∼울주JCT(45.2km), 북로JCT∼내포IC(35.2km) 등이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TV, 라디오, 누리집(홈페이지), SNS, 교통시설 등을 통해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