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이달 2일 기준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자가 19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 구직자,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취업지원을 위해 수당과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15~69세 구직자 중 가구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에 구직활동기간 월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한다.
이날 기준 총 신청자는 19만9000명으로 청년층(18~34세)가 6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35~54세 27.2%, 55~69세 11.9% 순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들과 비대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장관은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20만명 가량 신청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고용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청년들의 참여가 많은 것(61%)을 보니 그 어느 때보다도 청년들에게 더욱 힘겨운 시기라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다양한 국민취업지원제도 참가자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서울 거주 20대 A씨는 지난해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다 올해는 국민취업지원제도로 전환했다. 전공은 시각디자인이지만 현재 본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게임 원화가'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안산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B씨는 구직촉진수당을 받으며 현재 중국어를 활용해 취업할 수 있는 면세점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고용센터 주무관은"신청자가 많고 처리할 현장 인력이 부족해 밤낮・휴일 없이 근무하고 있다"며 “1회차 구직촉진수당(50만원)을 이른 시일 안에 지급해드릴 수 있어 참 다행이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신청자 중 현재까지 총 7만5000여건을 처리했고 이중 6만3000명이 수급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첫 달치 수당 50만원을 순차 지급 중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