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5건 추가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돼 지난 10월 이후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9건이라고 3일 밝혔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3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와 전파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 유행·위험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좀 더 세다는 것이 해외 여러 사례에서 확인됐다"며 "국내 유입 후 자가격리중 가족 간 불가피한 접촉 기회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가족 간 국내 전파 사례는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5건의 변이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유입된 4건(외국인)과 남아공에서 유입된 1건(내국인)이다. 이들은 △경북 구미(1건)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에서 확인됐다.
경북 구미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바이러스로, 31번째로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환자의 가족이며, 31번 환자 확진(1월 28일) 이후 분석 결과를 통해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 13명은 일제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 접촉자 44명에 대해서도 일제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 사례는 모두 영국 변이바이러스로,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과정에서 확인됐다.
4건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적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접촉자 추가 검사과정에서 변이가 확인됐다.
'경남·전남 외국인 친적 집단발생'과 관련해 밀접접촉자 49명(경남 25명, 전남 23명, 부산 1명)은 자가격리 후 격리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다. 그 외 접촉자 136명(경남 110명, 전남 25명, 부산 1명)은 일제검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번 5건의 사례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변이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제검사를 실시한 136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변이 확인자의 직장, 학교 등과 관련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면밀히 추가 발굴해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당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로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선제적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가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으므로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해외 발생 양상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입 감시를 강화하고 입국자 대책 적용 국가를 전체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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