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중장기 과제 추진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임전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 스마트연구소로 체질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혁신 성장발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2008년 12월 개소한 이래 부산권역의 정착성 어류인 감성돔, 넙치, 보리새우, 전복 등 다양한 종묘를 생산해 연간 900만미가량을 방류하는 등 낙동강 하구 수산자원의 생명벨트에 위치한 입지적 이점과 연구 인력의 높은 잠재력을 살린 많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종묘생산 위주의 양적 성장, 낙동강 하구의 지역특성 및 기후온난화에 따른 생태환경 여건 변화, 낙동강 하굿둑 개방,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각종 대형 국책과제에 의한 위협요인도 함께 있어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수산연구원은 주변 해양환경 변화 및 대규모 개발사업을 고려하고 시가 역점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연계한 연구소 차원의 중장기 비전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중점 추진과제를 살펴보면 우선 무결점의 수산물을 공급하는 안전성 분석업무 강화방안으로 노후장비의 신속한 교체와 더불어 생산자·소비자 등의 인식개선 교육과 홍보를 시행한다. 또 4차 산업혁명 연계 스마트 수산 기술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역대학과 협력해 스마트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식산업의 경쟁력 있는 미래 산업육성 방안으로는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 조성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연계한 '대서양 연어의 대량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스마트 관상어종자센터를 연구소 내에 유치해 부가가치가 높은 관상어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해외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대규모 스마트양식 ICT 기반 및 순환여과(RAS) 기술을 대체할 국내 최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기반 융복합기술개발 종합연구에도 20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 외에 낙동강하구 생명벨트 수산자원 관리 강화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그동안 일반적 기준에 의해 방류해 왔던 수산종묘 방류를 DNA분석에 의한 친자감별 및 유전자 다양성 분석을 통해 건강한 자원관리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임정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연구소로 재편을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에 어울리는 국내 최고의 연구소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수요자 및 미래가치 중심의 연구활동 수행으로 시정에 대한 시민 만족도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