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은 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가 가장 확장성이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소신과 원칙을 가진 후보라고 생각한다. 단일화 과정에서 이기고 또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안 후보의 수용을 환영한다"며 "그동안 야권 단일화가 교착 상태에 있었는데 합리적인 돌파구를 제안했다고 생각해서 저도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금 전 의원은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안 대표에 '제3지대 단일화'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경선과 별도로 '제3지대'에서 두 사람이 먼저 단일화를 해 후보를 가리자는 것이다. 안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수용했다.
금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안 대표를 도왔던 것을 언급하며 "그때는 열심히 도왔다. 이제 9년이 지났고, 우리 정치나 인물이 바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날 예정인 금 전 의원은 "단일화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머리를 모아보려고 한다"며 "경선룰이나 방식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설날 전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일 때 서로 치열한 토론을 해서 시민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드려야 한다"며 신속하게 경선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는 "여권의 강성 지지층에 잘보이려고 서로 친분논쟁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조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이 "금 전 의원하고 대화를 하고 싶다. 우리가 보듬고 가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보듬는다'는 표현은 조금 이상하다"며 "박 후보뿐 아니라 정치인은 여야를 불문하고 대화해야 한다. 만약 만나서 대화를 하게 된다면 민주당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말씀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비판적인 사람이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무찔러야 할 적처럼 대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합리적인 토론이 다 사라지고 (법관 탄핵이라는) 의제 설정에서도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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