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자금세탁창구로 의심받는 선박기자재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소액주주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전날 해덕파워웨이 소액주주 대표 윤모씨(6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과 배임수재, 강요,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50)도 배임증재와 상법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1~2월 해덕파워웨이의 무자본 인수 문제로 김 대표를 형사고발하겠다고 협박해 10억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특경법 위반)를 받는다.
윤씨는 또 김 대표로부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부정 청탁을 받고 6억5000만원을 수수한 것(배임수재 등)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로비스트 중 일부가 동원되기도 했다.
윤씨는 이밖에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를 협박, 확인서 내용을 번복하는 서면을 작성하도록 하거나 해덕파워웨의 소액주주 탄원서 9장을 위조해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김 대표는 지난해 1~4월 D사 법인 자금 29억원을 임의 유용한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옵티머스 로비스트 김모씨가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D사의 자금 29억원을 펀드 환급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된 바 있는데 김 대표 역시 횡령 공범이라는 취지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가 자회사를 통한 무자본 인수합병 수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는 지난해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을 통해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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