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양기대 의원, 민간위원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선임, 이낙연“철도는 끊어진 조국을 연결하는 상징적 존재”
[파이낸셜뉴스]남북한 철도시대를 이끌어 나갈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가 4일 출범했다.
남북고속철도 특위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위원장에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을 선임했다. 특위는 양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14명과 민간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민간위원장은 우윤근 전 주 러시아 대사, 고문에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위촉됐다.
남북철도특위는 북미간 북핵협상 중단과 남북 관계 경색 이후 다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안 남북간 철도 건설 등 실질적 교류 사업 재개 등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위는 또 국회의원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의 회장인 노웅래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의원, 이광재 의원, 윤후덕 의원, 박정 의원, 김영호 의원, 소병훈 의원, 박재호 의원, 유동수 의원, 김승남 의원, 김정호 의원, 김주영 의원, 양경숙 의원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이재정·이종석·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 김세호 전 국토부 차관, 진장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교수는 민간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낙연 대표는 축사에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부터 2018년 판문점 선언까지 늘 철도가 등장할 만큼 끊어진 조국을 연결하는 상징적 존재가 철도”라며 “남북관계가 재개되면 반드시 철도부터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 위원장인 양기대 의원은 “남북고속철도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번영을 위해 남과 북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업”이라며 “오늘 출범한 특위는 남북고속철도 추진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이자 실행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출범 후 통일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의 관계부처와 함께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 북한 측에도 남북고속철도의 조기 착공 필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을 방문해 UN 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정부, 정치인들을 만나서는 남북고속철도 건설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점을 알리고 공감을 얻어낼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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