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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발 성과급 논란, SKT로 옮겨붙나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5 09:36

수정 2021.02.05 12:19

SKT 노조 "투쟁하겠다" 
SK하이닉스발 성과급 논란, SKT로 옮겨붙나

SK하이닉스발 성과급 논란, SKT로 옮겨붙나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부터 불거진 성과급 논란이 SK텔레콤으로 번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실적대비 성과급이 낮다는 직원들 불만에 대안을 제시하며 봉합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SK텔레콤 역시 노조의 낮은 성과급 우려에 대안을 제시했지만 반발이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조는 지난 4일 오전 서한을 통해 사측에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올해 성과급 규모에 대해 제고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연간 실적발표에서 매출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1.8% 성잠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올해 성과급 규모 제고 △현행 성과급 산정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폐기 △성과급 지급 방식의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SK텔레콤 노조는 “"IB 지급 규모의 재검토와 산정 기준인 EVA의 폐기, 구성원 대다수가 평균 금액을 받지 못하도록 설계된 지급방식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지만 사측은 전 구성원 300만P 지급을 제시하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노조측은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쟁취하기 위해 투장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면서 “최고 회의인 '긴급 전국지부장회의'를 소집해 5일을 시작으로 강력한 투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과급 논란은 SK하이닉스로부터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도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을 책정했다.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30억원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도 사과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결국 SK하이닉스는 전날 오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중앙노사협의회에서 Δ초과이익 분배금(PS) 제도 개선 Δ기본급 200% 상당의 우리 사주 발행(이사회 승인 전제·보호 예수기간 4년) Δ복지포인트 하이웰포인트 300만포인트 지급 등을 협의하며 노조와 합의한 바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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