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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원산도·태안 안면도 서해 관광거점 뜬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7 07:00

수정 2021.02.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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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교량인 원산안면대교 이어 올해 말 해저터널 개통되면 보령 대천항~태안 영목항 이동시간 10분으로 단축
- 보령시·태안군 케이블카 및 리조트 등 관광인프라 확충 '박차'
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원산안면대교.
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원산안면대교.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충남 서해안의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가 서해를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6번째로 긴 해상교량인 원산안면대교(길이 1.8㎞·왕복 4차선)가 지난 2019년 말 개통한데 이어 올해 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길이 8㎞·왕복 4차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해상교량에 이어 이 교량과 연결되는 해저터널까지 뚫리면 현재 1시간40분 걸리는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자동차 이동시간은 단 10분으로 단축된다.

보령시와 태안군은 이러한 획기적인 접근성 개선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레저·숙박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7일 충남도와 보령시·태안군에 따르면 보령시는 올해 말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앞두고 원산도와 삽시도 또는 고대도를 잇는 길이 3.5~4㎞의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보령시는 최근 신청서를 제출한 2개 업체를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설계에 착수하는데 이어 시설물설치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023년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총 2000여 객실과 골프장, 요트마리나 등을 갖춘 원산도 리조트 건립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리조트 사업자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근 트랜드에 맞춰 컨셉트 보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시가 해양치유산업을 키우기위해 건립을 추진하는 해양치유센터도 원산도에 들어선다. 센터에는 통합의학센터 및 해수 스파센터, 명상힐링센터, 수치료센터 등이 갖춰지며, 인근에는 숙소와 산책로가 조성된다. 원산도 일대에는 이밖에도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따라 7만㎡규모의 마리나항만 건설이 추진되고, 국립자연휴양림과 특산물집적화센터 등도 건설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충남 서해안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국내 최장의 보령해저터널 준공을 앞두고 생활 및 교통 인프라 구축과 미래산업육성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보령이 서해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도 해저터널이 연결되는 안면도 영목항에 전망대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해넘이 명소인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안면도와 태안반도를 잇는 안면도 대교도 4차선으로 확장했다.
근흥면 신진도 국립 태안해양유물박물관과 부억도를 잇는 연장 1.78㎞의 해안 케이블카 설치도 추진중이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 실용화 사업에 서해안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태안군은 국비를 포함해 총 3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23년까지 남면 달산포 일원에 해양치유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은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해안 최고의 명품 휴양 관광 도시이지만 단순 여행과 먹거리 중심의 관광에 치우쳐 있다"면서 "태안의 장점인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을 키우고 레저 인프라도 확충해 머무는 관광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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