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제조 코로나19 백신의 정보가 부족하다며 이것으로 인해 변이 바이러스가 생기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싱크탱크인 대서양 위원회 행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국의 백신이 임상실험 관련 정보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의 백신 배포 외교가 초반에 성공을 거둔 것은 서방국가 지도자들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시노팜이나 시노백의 백신은 임상실험 관련 “전혀 정보가 없어” 효과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임상실험 정보 부족은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 백신 사용 국가의 상황을 고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EU로부터 승인을 받고 싶다면 모든 데이터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효과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헝가리와 세르비아가 중국 시노팜 백신을 도입했으며 중국은 서부 아프리카 국가와 파키스탄, 터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도 백신을 기부 또는 판매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방국가들이 주도하는 백신 제공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으며 그동안 러시아로부터의 방어에 집중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태평양 문제에도 대처하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말해 중국을 견제할 것을 간접적으로 제안했다.
AFP는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와 대표적인 연구소인 파스퇴르 연구소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 차질을 빚으면서 프랑스내에서 실망감이 큰 분위기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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