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중독 환자수와 건수가 최근 10년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손씻기, 집단급식소 이용 환경 변화 등 안전관리 강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건수는 178건, 식중독 환자수는 인구 100만명당 53명이었다. 식약처가 식중독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래 가장 적은 환자수다. 최근 5년 평균 식중독 발생과 비교해 발생건수는 52%, 환자수는 40% 수준이다.
우선 학교 출석일수가 줄어들면서 학교 집단급식소에서의 식중독 발생건수·환자수가 급감했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이 가장 많은 시설은 '음식점'이었다. 음식점 식중독 발생건수는 103건으로 시설 중 가장 많았으나, 지난 5년 평균 210건 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환자수도 1870명에서 827명으로 대폭 줄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학교 외 집단급식소'였다. 지난 5년 평균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학교 집단급식소'의 환자수는 급감했다.
월별로는 3~5월과 8~9월에 크게 감소했다. 3~5월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철저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8~9월은 식중독이 집중 발생하는 시기임에도 6월 안산유치원 식중독 사고 후 7월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전수점검 및 집단급식소 설치, 운영자에 대한 과태료 상향 추진 등 식중독 관리 강화에 따라 줄었다.
단체급식이 줄면서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및 원충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도 줄었다.
식약처는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 게 큰 역할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손씻기 등의 실천을 강화하고, 집단급식소 식중독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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