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으로 수정, 중국 외 투자 다각화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국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대신 기업들은 베트남, 인도 등 다른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옮기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인력파견 전문기업 파소나그룹이 지난해 12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일본 기업 절반 이상이 이른바 ‘차이나 플러스 원’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이는 중국에만 투자하지 않고 다른 나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경영 방식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서방 기업들은 낮은 생산비와 대규모 내수 시장 때문에 중국에 집중 투자해왔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등 다른 국가들도 값싼 노동력과 시장 수요의 이점을 갖추게 되면서 투자 방향을 옮기는 현상을 일컫게 됐다.
일본 기업들은 설문조사에서 57%는 베트남, 55%는 인도의 현지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태국(50%), 한국(47%), 캐나다(45%), 인도네시아(44%) 등도 차이나 플러스 원 국가로 꼽았다.
설문조사 대상 11개국·지역의 평균은 39%였다. 반면 홍콩의 경우 민주화시위와 중국 본토의 탄압 등 무역환경 악화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설문조사 대상 818개 기업 중 67%는 11개국·지역의 현재 사업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는 코로나19 이후 일본 본사의 해외 출장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지역 본사로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기업은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에서 각각 30%, 28%, 22%의 인력을 감축하거나 3개월 이내에 감축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 11개국·지역은 미국, 캐나다, 홍콩, 대만, 한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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