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경찰이 8일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은 현지 SNS 영상을 인용, 경찰이 수천명의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면서 해당 영상에는 일부 시위대가 물대포를 맞고 바닥에 쓰러지면서 부상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또 현장의 사진기자에 따르면 2명이 부상했다고 AFP는 전했다.
시위대가 항의하자 경찰은 물대포 사용을 중단했으나 시위는 계속됐다.
네피도 외에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반군부 시위를 벌이며 행진하는 모습이 미얀마 전역 곳곳에서 목격됐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사프란 옷을 입은 승려들이 노동자 및 학생들과 함께 이날 시위 선봉에서 행진했다. 오전에만 양곤의 한 공원에는 1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가택연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총리 격)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를 상징하는 '붉은색' 깃발을 비롯해 여러 불교 깃발을 흔들며 군부에 항의했다.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이날 오전 1000명 이상이 모여 군사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키고 실권자인 수지 고문과 NLD당 의원들을 구금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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